한국전력 주가에 봄날이 이제야 오려나요. 그동안 끝없이 떨어지는 하락과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장기간의 횡보를 뚫고 상승의 기운이 불어올까 궁금해집니다. 분기 영업익 실적이 8년동안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하니 앞으로 가정용 전기료 인상 등이 조금만 더 붙어주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한국전력 주가 상승 시동거나
오늘 코스피가 2.64% 하락하는 와중에, 삼성전자니, 하이닉스니 현대차니 반도체니 뭐니 다 폭락을 면치 못하던 와중에,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한국전력 얘기입니다.
장초반, 다른 주식들과 마찬가지로 하락을 하는가 싶더니 오후들어 거래량이 터지면서 급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뭐야 뭐야...
급히 뉴스를 찾아봤는데
3분기 영업이익이 3조3,9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되었다는 뉴스가 떠있네요. 8년동안 최대 흑자규모이고 5개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한국전력 주가를 예의주시하며 조금씩 모아가고 있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급등을 하니 좋기도 하다가도 벌써? 라는 생각에 조금 섭섭하기도 합니다. 물론, 내일 당장 하락하고 되돌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국전력 뭔가 좋은 조짐이 보입니다.
한국전력 월봉차트입니다. 바닥에서 장기간 자리를 잡고 다지고 꿈틀꿈틀 거리는 모습이네요. 올해들어 장기이평선 뚫고 올라왔다가 얌전히 조정구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계열을 좀 멀리 볼까요?
2016년 고점을 찍고 4~5년을 주르륵 멈추지 않고 흘렀습니다. 도대체 바닥이 어디냐 할정도로 거침이 없었네요. 그러다가 코로나 펜데믹때 한번 내리 꽂더니 이후로는 4~5년을 옆으로 횡보만 합니다.
옆으로 횡보하던 시기는 한국전력 실적면에서 가장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때 쌓인 부채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글로벌리 원자재값 상승으로 전기생산에 필요한 단가는 올라가있는데, 여론인지 민심인지 정부에서는 전기료 인상을 허용해주지 않으니 눈덩이처럼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도, 일반 기업이었다면 당장 파산해도 이상할게 없는 실적이 이어지는데도, 한국전력 주가는 더 이상 내리지 않고 옆으로 횡보를 하더란 겁니다.
아.. 바닥을 잡고 다지고 있는 중인갑다..
그래서 한번 튀어올랐다 조정을 받으면 그때 슬슬 들어가봐도 되겠다.. 그래도 한때는 시총2위를 하던 기업이었고, 정부가 대주주고, 전기판매 독점기업이고, 전기료 인상만 되서 마진만 보장되면 판매, 실적은 확보된 기업이고, 망하지만 않으면 지금 들어가서 기다리면 되겠구나.. 생각했더랬죠.
그래서 요즘 조금씩 사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 흑자를 보았다고 해도 한국전력이 갈 길은 정말 정말 멉니다. 회사채까지 모두 포함해서 총부채규모가 203조원이라고 합니다.
몇 년간 원가는 상승하는데 판매단가(전기료)는 그대로고, 역마진으로 전기를 팔아오면서 부채규모가급속히 증가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전력은 대주주빨이 있으니..
대주주 입장에서도 한국전력의 과도한 부채규모를 이대로 보기만 있을 순 없을겁니다. 대주주가 돈을 더 내던지, 그게 싫으면 전기료 인상을 승인해주던지 뭐든 하겠죠.
누가 뭐래도, 전력판매는 국가기간산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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